운명의 장난일까.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돌아온 에릭 해커의 첫 선발 등판 경기가 공교롭게도 NC 다이노스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넥센은 손가락 붕괴 골절로 갑작스럽게 시즌 아웃된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해커와 총액 30만달러에 계약했다.
장정석 감독의 말에 따르면 해커는 현재까지 몸관리를 잘해왔고 구속은 지난 해 말보다 현재가 오히려 더 올랐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당장 선발로 투입돼도 큰 무리가 없다는 말이다.
25일 입국한 해커는 취업 비자 문제로 인해 27일 일본에 갔다가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르면 오는 주말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부터 투입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주 스케줄이 모두 원정경기라 넥센은 해커를 원정경기에 부르는 대신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높이는 방향을 택했다
빨라야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고척 SK 와이번스전에 등판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기존 로테이션대로라면 해커는 김정인 자리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순서대로라면 7일 경기에 첫 등판이 예정된다
내달 7일 넥센은 고척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한다.
이에 한 야구 관계자는 "해커가 첫 경기에서 NC와 맞붙고 싶다고 요청한 것 아닐까"라고 농담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사실 해커와 NC가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해커의 기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NC가 젊은 투수들과의 계약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해커 본인은 섭섭한 마음이 남아있을 수 있다.
어찌됐든 해커와 전 소속팀 NC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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