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에릭 해커가 순조롭게 복귀 과정에 들어갔다. 의욕도 넘치고, 무엇보다 몸 상태도 최상이라는 게 확인된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해커가 이날 오전 고척돔에서 라이프 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저녁에 입국한 해커는 26일 오전 11시경에 곧바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한국에 들어온 지 채 20시간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구 정도를 정상적으로 던졌다고 한다.
장 감독은 "원래는 2군 선수단에 합류시킨 뒤 오후 쯤 라이브 피칭을 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비 때문에 2군 경기가 일찍 취소되면서 일정을 좀 바꿨다. 2군에서 경기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 몇명을 고척돔으로 불러와서 타석에 세워놓고 해커에게 라이브 피칭을 하게 했다.
이날 라이브 피칭의 목적은 해커의 컨디션과 구위 체크 차원이다. 해커 역시 100%로 전력 투구를 하진 않았다. 장 감독은 "90~92개 정도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40㎞대 초반이 나왔고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입국 바로 다음날 오전에 90구를 정상적으로 던지면서 구속까지 확보됐다는 건 해커의 몸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걸 방증한다.
게다가 의욕 또한 상당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장 감독은 "비로 인해 라이브 피칭 시간이 앞당겨져서 걱정을 좀 했다. 쉬게 할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해커가 알고보니 지난 화요일에도 미국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기 때문에 루틴대로 오늘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수들은 각자의 루틴을 유지할 때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봐도 해커의 복귀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1군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것 뿐이다. 장 감독은 "아직 그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비자 발급을 위해 해커가 일본에도 한 번 다녀와야 해서 주말 대구 원정 때 부를지 말지 고민중이다. 이틀 정도 후에 확실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해커의 컴백 D-day는 과연 언제가 될까.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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