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명가' 삼성생명이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탁구 단체전에서 2년만에 짜릿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철승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26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8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단체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끝에 게임스코어 3대2로 역전승했다. 2016년 이후 2년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지난 4월 종별선수권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단체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1단식, '베테랑' 정상은(삼성생명)이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한 '왼손 영건' 임종훈(KGC인삼공사)에게 0대3(9-11, 9-11, 5-11)으로 패했다. 그러나 제2단식에서 '삼성생명 왼손 영건' 조승민이 '인삼공사 베테랑' 김민석을 3대0(11-7, 11-8, 11-7)으로 꺾으며 설욕했다. 게임스코어를 1-1로 되돌렸다.
제3복식에서 임종훈-김민석조가 안재현-조승민조를 3대1로 꺾으며 인삼공사가 또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제4단식 삼성생명 막내 안재현이 역전주자로 활약했다. 박정우를 3대0으로 돌려세우며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5단식은 역전 드라마였다. 지난해 '남자단식 챔피언' 박강현이 강동수를 상대했다. 1-2세트를 각각 9-11로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를 11-6으로 가져오더니 4세트를, 11-7, 5세트를 11-7로 내리 따냈다. 게임스코어 3대2, 삼성생명이 대역전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역전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해 정말 타이트한 박빙의 결승전을 펼쳤다. 어려운 게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우리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정말 수고했고, 고맙다"며 선수단에게 감사를 표했다. "첫 세트를 졌지만 2세트를 조승민이 되돌렸고, 복식에서 패한 후 4세트를 안재현이 이겨내주면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박강현도 뒷심을 발휘해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나도 선수생활을 오래했지만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는 오랜만에 했다. 위기를 이겨내고 우승하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감격을 느꼈다"며 남다른 기쁨을 표했다.
이날 삼성생명,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명승부에 대해 탁구선배로서 뿌듯함을 드러냈다. "에이스는 에이스대로, 비주전은 비주전대로 양보없이 팽팽하게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남자탁구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었던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자탁구는 결승에 오른 두 팀뿐 아니라 미래에셋대우나 국군체육부대도 좋은 선수가 많다. 선수들간의 전력 차도 크지 않다. 실업팀도, 선수들도 치열한 경쟁속에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곧바로 이어지는 대통령기 대회와 코리아오픈에서도 이 흐름을 잘 이어가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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