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은 하나다.
오지현과 최혜진이 여왕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KLPGA 2018 시즌 15번째 대회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골프(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이 무대. 2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용평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64야드)에서 시작된다.
용평리조트가 위치한 발왕산은 왕이 날 자리라는 의미다. 여덟 명의 왕이 난다는 전설로 과거 팔왕산으로도 불렸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 고진영(23)을 비롯, 역대 우승자 이소영(21)과 최혜진(19)은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왕이 나오는 자라에서 펼쳐질 이번 대회는 2018 KLPGA 여왕의 향배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상금랭킹 1,2,3위 오지현(22), 최혜진, 장하나(26)가 지존을 놓고 격돌한다. 1,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칠 세 선수의 상금 격차는 크지 않다. 선두 오지현의 5억1906만원을 최혜진(4억7959만원)과 장하나(4억6290만원)가 쫓고 있다. 이번 대회 1위 상금 1억2000만원이면 누구든 1위에 오를 수 있다. 대상포인트에서는 1위 오지현을 최혜진이 단 1점 차로 맹추격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대회 2연패와 함께 2주 연속 우승, 시즌 첫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혜진은 "프로무대에서 처음 우승했던 대회라서 더 잘하고 싶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투어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올해 부쩍 빨라진 더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번 대회장은 공격적인 성향과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는 등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우승했기에 올해도 공격적으로 경기하며 우승을 노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이 우승하면 2004년 송보배(32) 이후 14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대회에서 프로 신분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또한, 2014년 백규정(23) 이후 4년 만에 시즌 3승을 거둔 신인이 된다.
최혜진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오지현은 "주말에 충분히 쉬었더니 샷 컨디션과 전체적인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버치힐 골프클럽은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샷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는 티샷에 많이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주 대회 결과(컷 탈락) 때문에 걱정도 했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대회 톱10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최혜진과 함께 유이한 다승자인 장하나 역시 최근 다소 주춤했던 페이스를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드라이브 비거리 1위 김아림(23),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조정민(24), 꾸준한 실력파 김지영(22) 등 KLPGA 대표하는 선수들이 여왕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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