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우완투수 윤수호가 이적 후 첫 피칭을 마친 뒤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윤수호는 지난 3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앞선 9회초 2사후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타자는 김현수였다. 윤수호는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수호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로 볼카운트를 2B2S까지 몰고 간 뒤 5구째 128㎞짜리 높은 코스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 자신이 직접 처리했다. 타구는 윤수호의 허벅지를 맞고 앞으로 떨어졌는데, 별다른 부상은 호소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1일 두산 김태형 감독은 "(포수)양의지가 '공이 묵직하고 좋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날 윤수호의 직구는 최고 148㎞를 찍었고, 코너워크가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직구의 볼끝, 변화구 볼배합이 이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일단 두산 유니폼을 입고 가진 첫 경기에서 한 타자를 틀어막으면서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허벅지에는 통증이 약간 남아 있는 상태다. 김 감독은 "허벅지 안쪽에 타구를 맞아서 조금 좋지 않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오늘은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산은 지난 30일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이우성을 내주고 윤수호를 받았다. 불펜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였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전날 5⅓이닝 9안타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유희관에 대해 "1회가 고비였는데 잘 넘어갔다. 아마 2점 정도 줬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사실 나 때문에 힘들 뻔했다. 수비를 베이스 쪽으로 옮겼는데 타구가 빈 곳으로 가서 어려워진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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