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오승환(36)의 새로운 궁합이 맞는 것일까. 무실점 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친정팀을 상대로 보란 듯 호투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 때 2-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16홀드 째를 수확했다. 특히 지난 7월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무실점이 행진이 12경기로 늘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까지 오승환이 뛰었던 팀이다. 부시 스타디움 역시 오승환에게는 친숙한 공간이다. 오승환은 마치 안방 같은 부시 스타디움 마운드에서 절친 동료들을 만났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오승환은 특유의 무심한 표정으로 옛 동료들을 처치해버렸다.
오승환은 선발 안토티오 센자텔라에 이어 7회말 투수 타석 때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도 대타 카드를 꺼냈다. 덱스터 파울러가 나왔다. 하지만 오승환은 불과 공 4개만에 삼진으로 파울러를 잡아냈다. 이어 맷 카펜터가 타석에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5구 만에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다음 타자는 '짝꿍'이었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오승환이 던지는 공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홈플레이트 뒤에서 받는 공과 타석에서 치는 공은 또 달랐다. 몰리나는 결국 5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불과 14구만에 이닝을 깔끔하게 종료한 오승환은 리드 상황에서 8회말 애덤 오타비노와 교체됐다. 안정적으로 홀드는 추가했다. 하지만 소속팀 콜로라도는 9회말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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