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원조 요정' S.E.S 출신 슈가 도박 및 피소 사실을 고백했다.
3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 달 유명 걸그룹 출신 A씨(37세)에 대한 6억 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A씨가 외국국적 소유자로 알려지면서 S.E.S 출신이자 외국 생활을 했던 유진과 슈가 동반 용의선상에 올랐다. 이에 대해 유진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이후 A씨의 정체가 슈라는 것이 드러났다.
슈는 한 매체를 통해 '유진이 거론되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결심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호기심에 처음 카지노를 찾았지만 도박에 대해 알지 못한 탓에 큰 돈을 잃고 빚을 지게 됐으며,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또 6억 원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쓴 건 아니지만 꼭 채무를 변제하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도 전했다.
슈의 고백 이후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슈의 가정적인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실 슈는 '원조 요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10년 농구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 아들 임유를 낳았고 2013년에는 쌍둥이 딸 라희와 라율을 출산해 연예계 대표 '다둥맘'으로 자리잡았다.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슈는 '오 마이 베이비'를 비롯한 육아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갔고, 홈쇼핑 방송 모델로 활약하며 뷰티 및 생활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아무리 카지노가 불법 도박은 아니라고 하지만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다는 것, 그래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아이들과 팬들을 실망시켰다는 점에서 대중은 쓴소리를 냈다.
반면 슈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도를 넘은 도박은 절대적으로 잘못한 일이고, 개인에게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한번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친구 유진에게 피해가 될까봐 먼저 실명을 밝혔다는 점에서 팬들은 인성 문제가 아니라며 슈를 응원하기도 한다.
어쨌든 슈는 행복한 다둥맘 이미지에는 치명타를 입게 됐다.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불명예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그의 고백이 팬들에게서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단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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