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를 잡아야 한다!
프로야구 2연전 체제가 시작된다. 폭염 속 3일 달콤한 휴식을 취한 프로야구 10개팀들은 4일부터 상대팀과의 2연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잦은 이동으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늘어나지만, 현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2연전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현장의 불만 여부를 떠나, 어찌됐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팀 운영을 해야한다.
3연전과 2연전은 경기를 준비하는 감독 입장에서 확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3연전을 치르면 대부분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목표로 하게 된다.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져도, 남은 2경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며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첫 2경기를 연달아 이겨버리면, 마지막 세 번째 경기는 보너스가 된다. 이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져도 치명타는 아니기에 길게 보고 선수들을에게 정신적,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2연전은 다르다. 첫 번째 경기를 지면, 두 번째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때문에 각 팀들이 2연전 첫 번째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붓는 경기가 많다. 그래서 큰 변수가 자주 생긴다. 1승을 먼저 한 팀이 1승1패를 해도 좋다는 생각에 느긋하게 경기를 하고, 반대로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1차전 패배팀이 조급해지면 2연승-2연패 팀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 2연전도 영향을 미친다. 2연전 체제가 각 팀들의 상승-하락 분위기를 더 쉽게 지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좋은 예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전반기 부진했던 롯데는 지난해 후반기 믿을 수 없는 상승세로 정규시즌 3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 때 롯데 선수들이 말한 건 "우리 팀은 연패를 하면 분위기가 확 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2연전 체제가 되며 계속 최소 1승씩은 하며 연패에 빠지지 않고, 연승을 하니 팀이 안정세를 타고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었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대로 2연전 체제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기선 제압을 위한 감독들의 치열한 수싸움이 야구를 지켜보는 재미를 더해줄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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