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한국시각).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이 발렌시아(스페인) 1군 경기에 첫 발을 내디뎠다.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만 17세 유소년 선수의 데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발렌시아 구단 역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고 축하했다.
그로부터 12일이 지났다. 이강인은 스위스, 네덜란드, 잉글랜드로 이어진 1군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했다. 선발 출전은 아니었지만, 이강인은 4경기 연속 1군 무대를 밟으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이강인은 4일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친선경기에 교체 출전해 팀의 3대2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비시즌을 거칠수록 이강인의 1군 출전 기대감이 커진다. 실제로 잉글랜드 투어에 참가한 선수는 22명이라는 점에서 2018~2019시즌 1군 엔트리(25명) 등록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비시즌 친선경기 출전 횟수가 곧 1군 보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1군 감독은 구단에 왼쪽 공격수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명확하다. 이강인은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토랄 감독은 1군 훈련에 이강인을 포함시키면서 의미를 명확히 했다. 그는 "이강인은 페란, 카를로스처럼 매우 어리다. 구단에서 믿음을 갖는 선수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1군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서서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적응 및 경험 쌓기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미다.
이강인은 토랄 감독의 뜻에 맞춰 한 걸음씩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4일 '이강인은 토랄 감독이 주문한대로 적응하고,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이강인의 태도와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구단의 '미래'로 불린다. 스페인 언론도 이강인을 '보물'이라고 칭한다. 구단 역시 '이강인은 지난 시즌 1군에서 활동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감독과 구단의 바람처럼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 그는 12일 레버쿠젠(독일)전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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