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한 주를 보낸 LG 트윈스, 다가오는 일정은 더욱 빡빡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데, 쉽지가 않아 보인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3대12로 패했다. 10승 투수 선발 임찬규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가 꼬였고, 5회 이형종의 솔로포를 빼고는, 승부처에서 이렇다할 찬스를 단 1차례도 잡지 못했다. 8회 대타 김재율과 채은성의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나왔지만만, 이미 분위기는 SK쪽으로 넘어간 후였다. 9회 마무리 정찬헌을 내 3점차를 유지하려 했지만, 정찬헌이 얻어맞자 완전히 사기가 떨어졌다. 계속해서 실점이 늘어나 3-6이던 스코어가 3-12까지 갔다. 얼마 전까지 동료이던 강승호에게 쐐기 2타점 2루타를 맞는 장면은 충격이었다.
LG는 지난주 5경기를 모두 지고 말았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스윕을 당했고, SK와의 2연전도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두산에 올시즌 11전 전패를 당한 충격이 너무나 컸다. 그 악운이 SK전까지도 이어졌다.
사실, 이 5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LG의 하락세가 시작된 가운데 1, 2위팀을 연속으로 만나 힘든 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은 됐지만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2위 싸움을 하던 팀이 이제 2위 싸움에서는 완전히 멀어졌다. 아니, 이제 4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걱정을 해야한다. 5위 넥센 히어로즈가 1.5경기 차이 턱밑까지 따라왔다.
문제는 다가오는 일정이다. 계속해서 5위 경쟁을 펼치는 중위권팀들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제는 LG를 이 팀틀과 경쟁한다고 묶어도 이상하지 않다.
LG는 다음주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와 각각 2연전씩 6경기를 치러야 한다. 8-6-5위 팀들이다. 롯데가 8위라고는 하지만 아직 5강 꿈을 버릴 때는 아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6연전 후 하루 휴식을 취하고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맞이하는 다음주 화요일과 수요일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도 기다리고 있다. 결국 5-6-7-8위 팀을 모두 만나게 되는 일정이다. 이 모든 팀들이 LG를 상대로 죽을 듯이 달려들 게 뻔하다. LG를 끌고 내려와야 자신들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가 하락세를 타고 있어 상대의 전투 의지는 더욱 불타오를 수밖에 없다. LG 선수들이 더욱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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