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면추상 작가 전지연의 개인전 'Serendipity'가 10일부터 9월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갤러리 비선재에서 열린다.
작가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관계성을 표현하기 위해 '얼개'라는 매체를 사용해왔다. 얼기설기한 모양의 얼개는 인간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강함과 약함의 이중성과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담은 얼개의 이미지는 인생과 그 본질을 묻고 있다. 작가는 "얼개는 멈출 수 없다. 자력이든 타력이든 흘러가야만 하는 존재"라면서 "이것이 얼개 본연의 모습이며 가장 아름다운 상태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 주제인 'Serendipity(뜻밖의 기쁨)'는 삶의 소소한 부분에서 찾은 평안하고 행복한 순간을 의미한다. 작가가 체험한 이 평안의 기쁨은 자신을 내려놓아야만 느낄 수 있는 기쁨으로 자의적 결단과 선택도 그 기쁨을 확장한다. 신조어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의 의미와도 부분적으로 닿아있다.
2016년 개인전 '보이지 않는 색'과 2017년 '선물: light'에서 색은 보는 이들에게 쉼과 당당함을 선사했다. 색은 인간 모두에게 에너지와 힐링의 도구이다. 그래서 작가는 "색은 희망"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매년 개인전을 하면서 확실한 나의 색을 찾으려 노력해왔다. 앞으로 좀 더 새로운 얼개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맨해탄 건물 사이에 얼개를 띄우고 싶다는 그의 바람과 색에 대한 관찰, 그리고 얼개의 성숙을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그의 노력의 결과물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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