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강한 이유는 야구 잘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주전만이 아니다. '화수분 야구'의 명가답게 백업멤버들도 강하다. 두산은 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주전들을 대거 제외시켰다. 부상과 휴식, 자녀 출산 등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외야수 박건우는 옆구리 근육부상으로 1군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허경민은 허리가 좋지 않다. 김재호는 전날(6일) 딸이 태어났다. 출산 때문에 이날 경기장 출근이 늦었다. 최주환은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는 시즌 내내 1군에선 공석 상태다.
두산은 이날 류지혁(유격수) 조수행(외야수) 정진호(좌익수) 김인태(우익수) 황경태(3루수) 등 백업멤버들을 대거 투입시켰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2회말 6번 오재일부터 7번 정진호, 8번 김인태의 연속 3안타로 3-3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3-4로 다시 뒤진 4회말에는 1번 류지혁이 올시즌 자신의 첫홈런을 때려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최주환은 5회말 대타로 나와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0-3으로 뒤졌던 경기를 끝내 6대4로 뒤집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각 팀은 시즌에 앞서 여러 승리 복안을 만든다. 그중에서도 건강한 팀내 경쟁, 이른바 주전경쟁을 전력강화의 첫 번째로 꼽는다. 주전급 선수들을 많이 양성시켜 1군과 1.5군의 실력 차를 줄이는 것이다. KBO리그는 선수 자원에 비해 경기수가 많은 편이다. 시즌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부상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승부처인 7,8월 무더위는 변수가 더 많다.
7일 경기 라인업만 놓고 보면 두산이 다소 힘겨운 경기를 가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산은 백업도 강하다. 좋은 선수들이 한데 뭉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분위기에 동화된다. 보고 배우며 성장하는 것이다. 좋은 팀은 자체 선순환이 된다. 주전들이 쉴때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미래의 주전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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