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원투수 강윤구를 보면 올 시즌 기록은 '널을 뛴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4월에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던 강윤구는 5월과 6월에는 14.73와 11.81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하지만 7월에 들어서는 초특급 투수로 변했다. 15경기에 등판하 5승1패3홀드-평균자책점 2.16으로 NC의 후반 마운드를 책임졌다.
김경문 전 감독 체제에서 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했던 강윤구는 유영준 강독 대행 체제로 바뀌면서 1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6월 중순 한차례 2군에 가서 투구폼을 교정하고 돌아온 강윤구는 전혀 다른 투수가 돼 있었다.
올시즌 강윤구 투구의 백미는 지난 달 1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이다. 그는 4-3으로 앞선 7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냥 무실점도 아니다. 투구수가 단 9개에 불과했다. 세타자를 모두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는 의미다. KBO리그 통산 6번째 기록이다. 강윤구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2년 4월 11일에도 SK를 상대로 1이닝 3구삼진 3개를 기록한 적이 있다.
NC 불펜은 최근 다소 안정감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마무리 이민호는 6월에 평균자책점 0.82, 7월에 2.92, 8월에 3.00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필승조 원종현도 최근 10경기에서 11이닝 2자책-1.64로 호투하고 있다. 김진성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2자책-2.16로 구위를 회복했다.
김진성 원종현 이민호 등 필승조에 강윤구가 가세한다면 NC불펜은 '철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 물론 아직 불안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7월 '언터처블'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던 강윤구는 한화와 2경기에서 각각 1이닝 1실점씩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강윤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즌 초 140㎞대 초반이다가 후반기 들어서 140㎞대 후반으로 올라왔다. 구속이 오르면서 구위도 살아났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물론 자신의 공이 통하니 자신감도 커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NC가 꼴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뒷심'이 필수다. 앞서다가도 경기 후반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며 패한 경험이 올시즌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강윤국 필승조 역할을 꾸준히 해준다면 '꼴찌탈출'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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