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강속구 투수 두명을 상대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은 하루 사이 너무나 달랐다. 삼성은 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0대12로 영봉패를 당했다. 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2루한번 밟아보지 못했다. 극심한 타격난조.
이날 삼성 타자들은 SK 선발 메릴 켈리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피칭이었다. 7회까지 투구수는 90개에 불과했다. 삼성 타자들은 전날(7일) SK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를 무너뜨렸다. 산체스는 3이닝 동안 10안타(2홈런) 뭇매를 맞고 물러났다. 삼성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키며 10대8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볼 스피드는 산체스가 켈리보다 빠르다. 하지만 이날 켈리의 완급조절에 삼성 타자들은 조바심을 내며 스스로 자멸했다. 켈리는 직구 최고구속 151km를 찍었다. 직구에 힘이 있었다. 변화구도 덩달아 효과를 봤다.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5가지 구질을 고루 섞었다.
6차례의 삼자범퇴가 말해주듯 삼성은 제대로 된 찬스조차 없었다. 안타는 2회 5번 김헌곤, 5회 6번 박한이, 6회 9번 김상수가 전부였다. 구자욱은 삼진 2개에 4타수 무안타, 다린 러프도 삼진 2개에 무안타 수모를 겪었다.
갈길 바쁜 삼성은 3연승을 희망하며 고졸 신인 양창섭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실패였다. 양창섭은 5이닝 9안타(2홈런) 4실점(3자책)으로 시즌 3패째(5승)를 안았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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