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마침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LG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채은성의 결승타 등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12대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8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54승56패1무를 마크, 5위를 지켰다.
이날 LG 선수들은 모두 스타킹을 유니폼 위로 치켜올려 신는 '농군패션'으로 출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경기는 난타전 속에 끝까지 긴장감이 흘렀다. LG는 선발 차우찬이 초반 무너졌지만, 조기에 불펜을 가동해 추가실점을 막으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양팀 선발은 똑같이 8실점하며 부진했다. 차우찬은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와 4사구 5개를 내주는 난조 속에 8실점했다.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5⅔이닝 동안 9안타로 8실점했다.
중반까지 흐름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1-3으로 뒤진 3회초 안타 2개와 4사구 3개를 묶어 3점을 뽑은 뒤 4-4 동점이던 4회초에는 4점을 추가해 리드를 다시 잡았다. 1사후 구자욱의 좌전안타와 김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러프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앞서 나갔다. 이어 김헌곤이 차우찬의 141㎞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8-4로 도망갔다.
LG는 보니야의 호투에 밀려 5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끌려갔다. 그러나 6회말 10명의 타자가 나가 6점을 한꺼번에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이천웅의 볼넷 후 양석환과 오지환이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유강남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이천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대타 서상우와 박용택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삼성이 투수를 사이드암스로 권오준으로 바꾼 가운데 이형종이 또다시 볼넷을 얻어 6-8, 두 점차로 다가섰다.
계속된 2사 만루서 김현수가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려 8-8 동점이 됐다. LG의 기세는 계속됐다. 채은성이 권오준의 126㎞ 변화구를 밀어때려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쳐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10-8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8회말 상대 실책과 폭투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은 4회초 1사후 등판해 3⅓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1군에 등록된 최동환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전날 2실점으로 부진했던 마무리 정찬헌은 8회초 2사 2,3루서 등판해 9회까지 1⅓이닝 동안 2안타 4사구 2개로 2실점하는 난조를 보였지만, 그대로 승리를 지켜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LG 김현수와 채은성은 각각 3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고, 최근 톱타자로 나서는 박용택은 1안타와 2볼넷, 2득점을 따내며 상승세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경기 후 결승타의 주인공 채은성은 "연패 기간 모든 선수들이 힘들었는데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4번타자로 나오는 것은 부담은 없다. 팀이 중요한 시기인데 승리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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