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16강전에서 최강 전북을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킨 아산의 질주는 계속될 것인가.
아산 무궁화가 FA컵 16강전 승리의 기쁨을 뒤로하고 K리그2 일상으로 돌아간다. 23라운드 상대는 만만치 않은 광주FC다.
아산은 승점 40점으로 리그 2위, 광주는 승점 32점으로 리그 4위다. 광주는 최근 7경기 무패의 무서운 기세다. 아산 역시 만만치 않다. 아산은 10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절대 1강 전북을 잡고 8강에 안착해 사기가 듬뿍 올랐다.
아산은 상반기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로 살짝 열세다. 이번에 기세를 몰아 1승을 거둘지 관심사다.
아시안게임 차출 변수는?
양팀 모두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지난 7월 31일 아산의 황인범, 광주의 나상호 이승모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위해 김학범호에 승선했다. 아산은 중원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경기흐름을 풀어나가던 황인범이 빠지자 김종국으로 메우고 있다. 광주는 올시즌 토종 최고 공격수 행보를 보였던 나상호를 대표팀에 보낸 게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상호 대신 정영총을 앞세운다.
FA컵 독인가, 득인가
23라운드를 앞두고 광주는 아산과의 경기에 올인하듯이 준비했지만 아산은 다르다. 지난 5일 부산과의 홈경기를 치른 이틀 뒤인 8일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FA컵 16강전을 치렀다. 절대 1강 전북을 잡았다는 쾌감, 자신감을 얻었지만 체력적인 면에서 광주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아산의 박동혁 감독은 "모든 팀들이 다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팀 내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 생활을 오래한 덕에 스스로 관리하는 노하우가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11경기 무패행진을 노리는 아산
아산은 지난 5월 28일 부산과의 만남 이후 지금까지 5승5무를 기록하며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려왔다. 최근 2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잠깐 주춤했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한 아산은 전북을 넘어섰던 그날처럼 광주를 만나려 한다. 만약 이번 광주전에서 승리하면 1위 탈환도 바라볼 수 있다. 아산 공격수 고무열은 "최근 몇 경기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FA컵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많았는데, 그때의 아쉬움은 뒤로 한 채 리그에 집중하겠다. 다가오는 광주와의 만남에서 꼭 승점 3점을 따내 승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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