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두산 베어스가 70승을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이 걸려있는 5위 싸움은 '혈투'에 가깝다. 하지만 이들의 싸움도 팬들 사이에서는 피말리는 전쟁이다. 바로 9위 KT 위즈와 10위 NC 다이노스의 '꼴찌 전쟁'이 그것이다.
한때 5경기까지 벌어졌던 9위와 10위의 승차는 이제 단 한경기로 좁혀져 있다. 게다가 최근 기세로 보면 KT가 절대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KT는 8월 들어 2승7패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명 NC는 6승3패다. 8월 성적만 놓고본다면 NC는 넥센 히어로즈(8승1패)에 이어 2위다. 하지만 8월 성적만 놓고 봐도 KT는 9위다. 1승8패로 10위가 된 LG 트윈스보다 한 경기 더 이겼다.
세부적인 기록을 봐도 그렇다. NC는 최근 들어 지난해 모습을 되찾은 것처럼 보인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이 넥센(4.22), 롯데 자이언츠(4.89)에 이어 3위(4.99)다. 로건 베렛과 이재학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대다 구창모까지 살아나면서 마운드가 탄탄해진 모양새다. 타율도 3할1푼으로 넥센(4할4리), KIA 타이거즈(3할3푼6리)에 이어 3위다. 더 무서운 것은 박석민 박민우가 부상에서 복귀한대 이어 모창민도 컴백했고 트레이드로 NC유니폼을 입은 이우성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 타율이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KT는 후반기로 갈수록 점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들어 승리한 2경기 빼고는 3점 이상을 득점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KT는 3-3 동점이던 7회 무사만루 기회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경기에서 패했다. 그렇다고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안좋은 건 아니다. 꾸준히 쳐주고 있지만 투타밸런스가 맞지 않고 응집력도 없다. 차라리 타자들의 방망이가 맞지 않고 있다면 사이클을 탓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응집력 없는 모습이면 극복하기가 더욱 어렵다.
올시즌 '꼴찌전쟁'의 분수령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수원에서 열리는 NC와 KT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연전이었다가 지난 달 1일 우천 취소된 경기까지 16일로 재편성되며 3연전이 됐다. 14일전까지 한경기차가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3연전을 치르며 3경기차를 순식간에 벌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꼴찌 확정'에 중요한 일전이다. ?篤Ю 양 팀 모두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창단 첫 '꼴찌'행진을 하고 있는 NC냐, 이미 3년 연속 꼴찌를 하며 탈출을 꿈꾸는 KT냐. 두 팀의 혈전도 다른 경기 못지 않게 볼만할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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