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총을 든 김태리와 칼을 든 김민정이었다. 두 사람은 적일까 동지일까.
지난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 12회에서는 고애신(김태리)과 쿠도 히나(김민정)가 각자 원하던 서류를 손에 넣기 위해 이완익(김의성)의 집에 들어갔다가 마주친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격렬한 접전 끝에 서로에게 각자 총과 칼을 겨눴고, 상대의 얼굴을 확인한 이후 충격에 빠졌다.
고애신이 떨어뜨린 사체 검안서를 본 쿠도 히나와 쿠도 히나가 떨어뜨린 통역관 보고서를 본 고애신은 자신들이 필요한 문서를 서로 교환하자며 발 앞으로 문서를 내밀었다. 쿠도 히나는 상황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의 빈관으로 고애신을 오라고 말했지만, 고애신은 "사흘 뒤 오진고개 제빵소로 오라"고 말한 뒤 이완익의 집을 떠났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생각을 했다. 쿠도 히나는 자신의 턱에 생긴 멍을, 그리고 고애신은 입술에 생긴 상처를 보며 서로가 이완익의 집에 갔던 이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사연에 대해 궁금증을 품은 채로 제빵소에서 마주했다. 고애신은 "칼을 잘 쓰던데"라고 물었다. "펜싱이라는 검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총에 익숙하시던데"라고 히나가 맞받아쳐 묻자 애신은 "총이 가까이 있었을 뿐이오. 검술은 왜 배우는 거요"라고 질문했다. 하지만 히나가 "절 지키려고요. 애기씬 무엇을 지키십니까?"라고 통역관 문서를 가져간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자 애신은 "그 집엔 왜 간거요"라며 화제를 돌렸다. 더욱이 "저 하나 지키려고요. 애기씨는 왜 가셨습니까?"라는 히나의 거듭된 질문에도 애신은 얼버무리며 답을 말하지 않았다.
히나는 이에 "귀한 애기씨 입술이 터진 건 뭐라 둘러 대시려나"라고 일침을 던졌고, 애신은 "아무도 내게 묻지 않소. 감히"라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드리웠다. 그러나 히나는 아랑곳없이 "제가 묻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면서 서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애신은 히나에게 "약점을 잡았다 생각지 마시오.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을 잡았을 수도 있으니"라며 경고를 날렸고, 히나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애기씨도 저도 양날의 검을 잡고 있거든요"라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결국 애신은 그날 일을 묻자면서도 히나에게 돈을 벌어 어디에 쓰냐고 질문했고 히나는 진열장의 빵들을 가리키며 "이런 거 사먹습니다. 저런 것도 사먹고"라며 의미를 알 수 없게 대답했다. 그런 히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정체를 궁금해 하는 애신과 애신에게 환한 미소를 날리는 히나의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고애신과 쿠도 히나는 서로가 섞일 수 없는 존재들로 그려졌다. 양반가의 애기씨인 고애신과 중인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 부자에게 시집을 갔던 쿠도 히나의 운명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 여기에 쿠도 히나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남자 유진 초이에 대한 관심으로 고애신에게 적개심을 드러냈던 바 있고, 고애신은 유진 초이에 호감을 드러냈던 바. 언제나처럼 두 여성 캐릭터가 '연적'으로 엮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었다. 그러나 총을 들고 나타난 고애신과 칼을 든 쿠도 히나는 조금 더 다른 모습으로 엮이게 될 모양새다. 두 사람이 적으로 남을지, 아니면 동지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미스터션샤인' 12회분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13.4%, 최고 1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8.4%, 최고 9.2%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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