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홈런으로 팀 역전의 발판을 만든 오재일(두산 베어스)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오재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4회말 3점, 6회말 2점을 더 보태 SK를 6대3으로 제압했다.
누구나 홈런 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와 상대한 오재일은 초구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높게 뜬 공은 여유롭게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공식적으로 측정된 비거리는 135m였다. 이 홈런으로 오재일은 KBO리그 통산 84번째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오재일은 경기 후 "100번째 홈런일 줄은 몰랐다. 생각지 못했는데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투수 공이 워낙 빨라 가볍게 친게 멀리 날아간 것 같다"며 "요즘 타석에서 타이밍이 괜찮고 자신감이 생겨 확실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의 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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