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복 받쳐 오른 듯 이하성(24)은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지난 4년간의 노력이 한 번의 실수로 허공에 날아가 버린 데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이 큰 듯 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은 이하성은 "다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다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투로 장권 부문 2연패를 노리던 우슈 간판스타 이하성이 단 한번의 치명적 실수 때문에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투로 초반에 무대를 가로질러 질주한 뒤 공중에서 720도 회전을 하고 다리를 넓게 벌린 자세로 착지했다. 여기서 감점을 받지 않으려면 무릎을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시선과 양팔은 정면을 향한 채 몸이 고정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하성은 착지 순간 몸이 흔들리며 왼손으로 뒤쪽 바닥을 짚고 말았다.
이것으로 경쟁은 끝이 났다. 워낙 큰 감점 요인이라 더 이상 만회가 안된다. 결국 이하성은 9.31점을 얻어 전체 12위에 머물고 말았다. 중국 랭킹 1위 순페이위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은 이하성과의 믹스트존 인터뷰.
-초반에 큰 실수를 했는데
움직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긴장을 했다. 다 내 실수다.
-이후에 큰 기술을 연달아 펼쳤다
실수를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투로를 마치려고 했다.
-현재 심경은 어떤가
너무 아쉽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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