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동작을 연습하다 그만…"
완벽을 향한 길에는 항상 장애물이 있게 마련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을 추구하던 '무림여제'가 그 벽에 부딪혀 쓰러지고 말았다. '한 번만 더' 하고 연습에 박차를 가한 게 결과적으로는 독이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우슈 투로 검술/창술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리던 '무림여제' 서희주가 뜻하지 않은 부상 때문에 결국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서희주는 19일 낮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JKT 인터내셔널 엑스포 B홀에서 열린 우슈 여자 투로 병기 부문에서 먼저 검술 연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여자 우슈 투로 병기는 검술과 창술로 구성돼 두 번 연기를 펼쳐 두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19일에는 검술이 펼쳐지고, 창술은 21일에 열린다.
원래 서희주는 추첨 결과 검술 부문 1번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대에는 순서 2번이었던 이란의 자흐라 키아니가 나왔다. 문의 결과 서희주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것.
서희주의 '완벽주의'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 서희주는 "제가 1번 주자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계속 연습을 하고 있었다. 투로의 마지막 동작을 하다가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면서 "너무 아쉬웠다. 끝까지 경기에 나가려고 했지만, 코치님께서 더 큰 부상을 우려해 말리셨다"며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였던 서희주는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였다. 바로 전날 열린 연습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당시 서희주는 연습을 마친 뒤 "컨디션은 매우 좋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을 하다가 무릎에 통증이 발생했다. 공중 동작 이후 착지를 연습하다가 무릎에 충격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서희주는 21일 창술 부문 출전도 무의미해졌다. 서희주의 아시안게임은 이렇게 너무나 안타깝게 끝이 난 셈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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