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포항시에서 4회째를 맞은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다른 유소년대회와는 완전한 차별화를 시도한다. 과학적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먼저 선수 개인별 경기 분석 시스템을 제공하고있다. 업체 '비프로11'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전 경기 영상 및 분석 데이터가 제공되고 있다. 올해에는 고성능 카메라와 각도 개선으로 최고 품질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대회가 열린 포항시 구장엔 긴 장대를 이용해 지상 9m 상공에 3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경기 영상을 촬영했다. 선수들이 오프더볼(공의 움직이지 않는 것) 상황에서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분석 가능하다. 분석된 테이터는 지도자들과 선수, 관계자(학부모 등)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지도자들은 이 분석 시스템을 통해 선수 스카우트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한 수도권 프로팀의 스카우트는 "고교 선수들에게 이 정도 수준의 데이터 제공은 흔치 않은 일이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매우 자세한 기록을 보고 무척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도 가동됐다. EPTS는 경기 중 선수들이 유니폼 안에 착용한 GPS(위성위치추적) 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걸 통해 개별 선수들의 활동량, 전술적인 움직임, 선수별 역할, 교체 타이밍 판단 등이 가능하다.
분석은 매우 세밀하고 다채롭다. 뛴 거리의 경우 90분 전체 뿐아니라 구간별, 시간대별로 나눠지고, 속도 변화까지 전부 볼 수 있다. 게다가 스프린트(전력질주) 횟수 및 구간, 커버 영역(히트맨) 등 K리그 프로팀에서도 가능한 분석 툴이 그대로 적용됐다. 예를 들어 미드필더 A선수의 한 경기를 분석하면 이런 식이다. 뛴 거리는 9.2km(0분~30분-3.3km, 30분~60분-4.14km, 60분~90분-1.76km), 최고속도는 29.1km/h, 스프린트는 15회, 커버영역은 48.8%라는 수치와 함께 시간에 따른 평균 속도의 그래프, 경기장 전체에서 선수가 뛴 발자국과 스프린트 구간이 표시된 그래픽이 제공됐다.
김진형 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 지원팀장은 "한국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선수 육성에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프로연맹은 우리나라 최고 유소년들이 참가하고 있는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을 4년째 개최했다. 한국의 유소년 축구대회를 선도하기 위해 과학적인 분석 툴을 도입하는 등 계속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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