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플뢰레 대표팀 맏형 손영기(33·대전도시공사)의 개인전 금메달 목표가 아쉽게 좌절됐다.
손영기는 21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준결승에서 중국의 황멩카이(세계랭킹 24위)를 상대로 혼신의 열전을 펼쳤지만 6대15로 졌다.
1피리어드부터 6-12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손영기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찌르기에 나섰으나 황멩카이의 수비 벽이 두터웠다. 칼로 쳐내고, 몸을 틀며 손영기의 칼끝을 벗어난 황멩카이는 그대로 들어오는 손영기의 상체를 손쉽게 찔러 점수를 쌓아나갔다.
결국 손영기는 2피리어드 시작 후 연속을 3점을 허용하며 별다른 힘도 써보지 못한 채 6대15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세계랭킹에서 두 선수는 5계단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손영기는 29위이고, 황멩카이는 24위다. 그러나 실제 전력 차이는 상당히 컸다.
손영기는 이번 동메달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3위)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당시에 손영기의 개인전 최종 순위는 7위였다. 비록 금메달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4년 전에 비해 성장한 점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그의 동메달은 그 자체로서의 가치가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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