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가 '러블리'와 '호러'를 적절히 섞어내며 아시안게임 중계 효과를 누리고 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박민주 극본, 강민경 연출) 5회와 6회는 전국기준 각각 4.9%와 5.3%의 평균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3.9%, 4.5%)보다 각각 1.0%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되던 드라마들의 결방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 경쟁작이던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 MBC '사생결단 로맨스'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축구 경기 생중계로 인해 결방했다. 이로인해 방송 전부터 '러블리 호러블리'의 나홀로 방송이 최대 수혜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던 바. 당당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는 등 반등의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5회와 6회를 맞이하며 스토리도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극중 등장인물인 필립(박시후)과 을순(송지효)를 둘러싼 운명 공동체 과거 미스터리가 실체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만나기만 하면 일이 꼬이게 되는 운명 공동체인 두 사람은 야산에서 시신과 함께 기은영 작가(최여진)의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심각한 표정을 지었고 윤아(함은정)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 입맞춤까지 하며 러블리한 케미를 발산했다.
이후 필립은 자선 패션쇼에 참가했다가 죽은 줄만 알았던 은영이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같은 시각 을순 역시 은영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를 받고 패션쇼가 열리는 호텔로 나섰다. 필립은 홀린 듯 은영의 뒤를 밟았지만 결국 그를 찾지 못했고, 우연히 그 장소가 8년 전 일어난 화재 사건의 현장임을 알게 됐다. 그 순간 하얀 원피스를 입은 라연(황선희)의 모습을 발견한 필립. '오싹'한 기운에 비상구로 도망치던 필립은 빗물에 미끄러져 그대로 빌딩 외벽 철제 사다리에 매달리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순간 등장한 검은 마스크의 남자가 필립의 손을 밟아 떨어뜨렸고 그는 5층에서 추락했다. 운명 공동체답게 같은 장소에 있던 을순의 트럭 위로 떨어진 필립은 겨우 목숨을 건지며 기이한 운명의 끈을 엮었다. 이와 동시에 을순이 대본을 쓰지 않더라도 '귀, 신의 사랑' 대본이 앞날을 예고하듯 저절로 써지기 시작하며 미스터리가 추가됐다. 을순의 집을 찾아왔던 성중(이기광)도 필립과 을순의 집에 있던 사과나무가 두 사람의 운명처럼 얽혔다는 사실을 알게 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두 사람은 '운명 공동체'답게 러블리하게 엮였지만, 호러블한 인연 역시 이어졌다. 필립의 자신의 어린시절 속에서 을순에 대한 기억을 발견한 것. 엄마 옥희(장영남)의 굿판에서 자신에게 사과나무를 선물했던 소녀가 을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미스터리를 추가했다. 필립이 사실을 알게되자 '귀, 신의 사랑'의 3부 엔딩과 같이 필립의 집 유리창이 전부 깨지게 되며 소름 돋는 전개를 이어갔다. 또 을순의 과거 역시 반전의 포인트였다. 8년 전 화재사건 현장에서 쓰러진 필립을 지켜보던 을순의 반전 엔딩이 '러블리 호러블리'를 가득 채우며 시청률 반등의 기회 역시도 성큼 찾아왔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시작부터 높은 시청률을 점유하며 출발하지는 못했던 작품.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 뒤를 따라붙는 '사생결단 로맨스'의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던 바 있다. 여기에 21일에도 기회가 찾아온다. '사생결단 로맨스'가 결방되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지연방송 되기 때문. '러블리 호러블리'가 연속해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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