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컨디션으로 보면 하위 타선 타자들이 더 잘칠지도 모르겠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출국전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대표팀 선수들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회 장소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날 예정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와 최근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한 코칭스태프 머리속에는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다. 하지만 동시에 선동열 감독은 대만, 일본같은 경쟁팀들의 전력 분석에도 신경을 썼다. 미리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공개할 수 없는 이유다.
선발진 구성은 아직 밝히지 못하지만, 타순은 비교적 유추가 쉽다.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부터 주전 선수들이 어느정도 드러났고, 최근 타격감을 감안했을때 수비 포지션별 주전 선수들은 정해진 셈이나 다름 없다. '클린업 트리오'는 김현수(LG)와 박병호(넥센)가 3-4번을 맡고, 김재환(두산) 혹은 김하성(넥센) 안치홍(KIA)이 5~6번에 배치될 확률이 높다. 선동열 감독도 "경기마다 상대 투수에 따라 다르게 구성할 생각이다. 특히 상대 선발투수가 오른손투수면 김재환이 중심 타자로 선발 출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센스와 컨택트 능력이 중요한 '테이블 세터'는 이정후(넥센) 손아섭(롯데) 조합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하다. 이 역시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김하성이 2번 타순에 놓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형태가 보이는 '테이블 세터'와 '클린업 트리오'에 비해, 오히려 고민이 되는 부분은 하위 타순이다. 라이브 배팅때 투수로 나선 임찬규(LG) 최충연(삼성)이 "산 넘어 산"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막강한 타자들이 즐비하다.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김하성 안치홍 황재균(KT) 양의지(두산) 등이 6~9번에 배치될 확률이 가능성이 크다. 장타력까지 갖춘 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이지만, 대표팀에서는 하위 타순에 놓인다. 말만 하위 타순이지, 사실상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쉬어갈 틈 없는 라인업이다. 선동열 감독도 "최근 컨디션만 놓고 보면 하위 타자들이 더 잘칠지도 모르겠다"며 행복한 고민을 토로했다.
특히 양의지의 경우 공격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하위 타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선동열 감독은 "안그래도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클텐데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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