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다.
월드컵 스타 이승우(20·베로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막 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꼽혔다.
번득이는 움직임과 빠른 발. 여기에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임팩트. 실제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의 골 결정력, 러시아월드컵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승우는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과 함께 김학범호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였다.
이승우도 의지를 보였다. 그는 구단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조기 합류에 성공했다. 대표팀 합류가 결정된 뒤 이승우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그는 "월드컵 이후 휴식과 조절을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이 열렸다. 예상 밖이다. 그는 조별리그 내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후반 13분 황의조와 교체 투입됐다.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는 결장했고,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후반 29분 나상호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단 4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가 붙는다. 이승우는 개막 전부터 왼 허벅지 통증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바레인전에서 한 차례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 경기는 끝까지 소화했다. 못 뛸 정도는 아니라는 소견이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보인 컨디션 난조,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의문이 남는다.
김학범호는 23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위바와 무크티에서 이란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16강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이승우. 이란전은 지면 끝, 녹아웃 스테이지다. 과연 그가 이란전에서 활발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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