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야구대표팀의 '쌕쌕이'들에게 주의령이 내렸다. 무심코 프로무대에서 했던 식으로 도루를 시도했다가는 규정 위반으로 아웃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아시안게임 야구가 아마추어룰에 따라 치러지기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다.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대표팀 두 번째 공식 훈련을 앞두고 이날 낮에 진행된 룰미팅 내용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고 아시아야구연맹(BFA),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의 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WBCS의 공식 야구규칙이 적용된다.
대회 규칙에는 여러 가지 세부 사항이 정해져 있다. 선발 예고 방식에 대한 규정도 있다. '각 팀은 경기전 상대팀에서 투수가 우완인지 좌완인지 물어볼 경우 응답해야 함'으로 돼 있어 선발을 미리 예고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선 감독도 당초 25일 훈련에 앞서 선발 투수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규칙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굳이 상대팀이 물어보기 전까지) 밝히지 않겠다.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홈 충돌, 2루 충돌 방지 규정 적용'도 있다. 선 감독은 "홈 충돌 방지는 예상했는데, 2루에서도 적용이 되면서 주자들이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기민한 주루플레이를 자주 사용해왔다. 팀 내에서는 박해민이 가장 빠르고, 도루에 능하다. 이 밖에 박민우 오지환 이정후 손아섭 등도 도루 능력이 있고, 주루 작전을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프로리그에서는 간혹 더블플레이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수비쪽을 향해 슬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루 충돌방지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상황에서는 이런 습관은 독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룰대로만 하면 된다. 크게 부담스러운 변수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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