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이후 선수들 패스나 속공이 무지하게 빨라졌어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순조롭게 4강행을 확정했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농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8강전에서 마치 고교생팀과 뛰듯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106대63으로 승리했다.
공교롭게 단일팀 코리아가 준결승에서 만나게 되는 상대는 대만이다. 대만은 여자농구 단일팀에 현재까지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지난 17일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단일팀이 85대87로 졌다. 당시 경기에서 단일팀 코리아는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북측 가드 장미경과 남측 선수들의 패싱 호흡도 잘 안 맞았고, 수비 포메이션이 자주 엇갈렸다. 또한 3점슛 능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27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성공한 건 겨우 2개 뿐이었다. 성공률이 고작 7%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의 패배는 오히려 단일팀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고 투지를 끌어올리는 '입에 쓴 보약'이 됐다. 이날 패배 이후 단일팀은 경기를 치를 수록 팀 조직력이 안정돼 갔다. 단일팀 이문규 감독은 태국전 승리 후 "대만전 이후에 말하자면 한대 얻어맞은 게 약이 돼서 우리 선수들의 패스나 속공이 무지 빨라졌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태국전에서는 워낙 상대가 약한 면도 있었지만, 단일팀 선수들의 호흡이 상당히 원활하게 이뤄졌다. 3점슛도 성공률이 47%(36개 시도 17개 성공)로 상당히 높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 감독은 "상대가 약체라 땀을 흘리는 연습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중요한 대만전을 대비하려고 했다. 이번에는 실수 없이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원래 코리아팀이 슛에 장점이 있었는데, 어느 한 순간 문제가 생겼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슛을 쏘는 자세 등 모든 게 다 돼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경기에 임하는 태도나 슈터라는 자각을 갖게끔 연습에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에 선수단에 합류한 1m96의 팀 최장신 센터 박지수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에 처음 만났는데, 오후에 포메이션이나 작전에 관한 미팅을 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만전에)바로 투입하는 것 보다는 경기 추이를 보고 투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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