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기울어진 시대 앞에 한없이 유약해진 고종의 모습이 드러났다.
tvN '미스터션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지난주 15-16회 방송분에서는 눈에 띄게 불안감을 드러내는 고종(이승준 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분위기 전환을 맞고 있다.
이승준은 서서히 무너져가는 나약한 고종의 심경을 적나라하게 연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열강 앞에 방도를 찾을 길이 없는 무력한 상황을 부각시키며 기울어가는 시대적 분위기에 극적인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완익(김의성 분)을 앞에 두고 이토히로부미와 日군의 여우사냥 환영에 공포를 느끼거나, 일식을 맞아 흉흉한 분위기에 스스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떠는 고종의 모습은 답답한 반면 연민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승준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근심이 공포로 바뀌어가고, 어두운 낯빛을 감추지 못하는 고종의 유약한 민낯을 고스란히 비춰냈다. 떨리는 목소리, 흔들리는 눈빛으로 완성시킨 열연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극의 이해와 인물에 공감을 이끌며 소름돋는 명연출에 힘을 보탰다.
극중 고종의 다양한 면면을 비추며 '역대급 고종'이란 호평을 얻고 있는 이승준이 후반부 전개로 접어들면서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다시한번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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