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까지 딱 한 걸음 남았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GOR 포키 지부부르에서 중국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꽃길을 걸어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한국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태국과의 준결승까지 5전 전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그야말로 퍼펙트게임이었다.
독보적인 1위, 적수가 없다. 한국은 말 그대로 최강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는 당해낼 자가 없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앞선 7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았다. 4년 전 안방에서 펼쳐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부동의 에이스 김온아(30)를 비롯해 유현지(34) 김선화(27) 등이 건재하다. 실력은 물론이고 풍부한 경험도 강점이다. 여기에 '황금세대'가 힘을 보탠다. 2014년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던 박새영 이효진(이상 24) 유소정(22) 등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마지막 상대는 중국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상대를 압도한다.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2017년 아시아여자선수권까지 중국과 총 33차례 격돌했다. 결과는 27승3무3패.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을 제압한 바 있다. 두 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결했다. 당시 한국은 정유라(8점) 정지해(5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33대24로 승리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예상을 깨고 일본을 격파, 결승에 올랐다. 대회 초반 주춤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중국은 대회를 치르며 조직력을 맞춰가고 있다.
또 하나의 '적'도 경계해야 한다. 바로 부담감이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줄곧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도 '당연히'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선수단을 이끄는 이 감독은 "스포츠에서 당연한 것은 없다. 그 기대감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매우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최강이라는 자부심과 부담감 사이에 선 한국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이제 곧 마지막 승부가 시작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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