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수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포크볼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변형된 투구폼으로 인해 한국 타자들은 더 혼동을 겪는 듯 했다.
한국이 첫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 1회초 공격에 나선 한국은 1사 후 김하성의 중전안타와 폭투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김재환과 박병호가 줄줄이 나올 차례. 이를 상대하는 일본 선발 투수는 우완 사타케 카츠토시(35·토요타 자동차). 30대 중반의 신장 1m69 단신 투수다.
그러나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들은 사타케의 위력적인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마운드에 선 사타케는 결코 작아보이지 않았다. 정확한 제구력, 특히 포크볼의 위력이 빛났다. 김재환은 삼진을 당했고, 박병호는 내야 땅볼에 그치며 결국 1회 선취점 기회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곧이어진 1회말에 한국 선발 최원태가 꺾일 뻔한 한국의 기운을 되살렸다. 토종 최다승(13승) 투수의 자존심을 과시하며 1회말 수비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최원태는 일본 선두타자 사토 아사히를 6구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잡으며 자존심을 보였다. 사타케가 포크볼로 한국의 기를 꺾었다면 최원태는 투심 패스트볼로 일본 타자를 침묵시켰다. 2번 키타무라 쇼지는 3구 만에 유격수 땅볼. 마지막으로 3번 치카모토 코지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최원태가 그나마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킨 1회.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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