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버 에이지(와일드카드)'를 썼다. 그렇다고 우리가 질 마음은 없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첫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은 9월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21세 이하)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단두대 매치다.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를 1대0으로 제압했다. 후반 33분 조커 공격수 우에다가 와타나베의 가로채기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뽑았다. 한국은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3대1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은 와일드카드 없이 선수 전원이 21세 이하로 구성됐다. 2년 후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포석이다. 기본 전력과 경험에서 이번 일본 대표팀은 한국 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일본은 라이벌 한국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결승 상대는 한국. 우승을 조건으로 병역이 면제된다.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A대표 주전들이 선수 커리어 존속을 걸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고 있다. 아시아 1등을 위해 마지막에 최대의 난적을 물리쳐야 한다'고 적었다.
UAE전 결승골 주인공 우에다는 "한국이 와일드카드를 사용했지만 우리가 질 마음은 없다.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 사령탑은 A대표팀을 겸하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은 금메달을 목표로 싸우고 있다. 우리 팀의 목표도 똑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 남자축구한국과의 8강전서 0대1로 졌다. 당시 한국은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서 베트남에 이어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말레이시아(1대0) 사우디아라비아(2대1) UAE(1대0)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 모리야스 감독은 UAE전에선 3-4-3 포메이션을 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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