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훌쩍 넘게 도자기에 민화를 그려온 김소선 작가의 '민화 도자전'이 진부령 미술관(고성군립)에서 열리고 있다.
백자와 상백자, 청자에 아로새긴 해학넘치는 민화가 1관과 2관에 관람객들을 맞는다. 1관에는 평면화, 2관에는 대형 접시에서 작은 종지에 이르는 접시종류가 전시되어 있다.
작가가 그동안 제작한 거의 모든 종류의 도자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드믄 기회이다. 반응 또한 뜨거워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연장해 내년 1월 30일까지 열린다.
800도에서 초벌 작업을 한 도자에 그림을 그려넣고 유약을 바른 뒤 다시 1300도의 열로 구워낸다. 도자를 캔버스 삼아 과감한 구도와 화려한 색채감으로 한국인의 미의식을 한껏 드러낸다. 꿈과 스토리가 있는 민화의 상징성을 강하게 드러내 호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완성했다.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는 '호랑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철사 까치호랑이', '물구나무 호랑이', '모란 호랑이', '부적 호랑이'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금강산', '모란도', '잉어와 해', '무지개 산수'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백자에 우리 민화를 그려왔다. 미국, 영국, 일본, 노르웨이, 멕시코 등 해외에서 초대전을 개최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해 왔다. 국립태권도박물관, 국회의장 의전실 등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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