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던 일이 벌어졌다.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려갔다.
1일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그룹B 최종전이 마무리됐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누가 11위에 갈 것인지 여부에 쏠렸다. 올 시즌 K리그1은 12위가 자동 강등되고, 11위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12위는 일찌감치 정해졌다. 전남이 기업구단 최초의 다이렉트 강등의 멍에를 썼다.
38라운드 시작 전, 9위 서울(승점 40·40골), 10위 인천(승점 39·52골), 11위 상주(승점 37·40골)이 사선에 섰다. 서울과 인천은 승점 1점만 확보해도 잔류를 확정지었다. 상주는 승점 3점을 더하고, 인천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가장 불리한 상황이었다. 서울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와, 인천은 홈에서 전남과 맞붙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인천이 치고 나갔다. 전반 24분 남준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0분 무고사가 페널티킥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38분 허용준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전반을 마쳤다. 상주-서울전의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이대로라면 인천이 9위(승점 42), 서울이 10위(승점 41)로 잔류하게 됐다.
후반 들어 인천이 한골을 더 넣었다. 무고사의 도움을 받은 문선민이 후반 10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인천이 사실상 잔류를 확정지으며 시선은 상주-서울전으로 쏠렸다. 후반 19분 흐름이 요동쳤다. 윤빛가람의 슈팅이 박용지 맞고 굴절되며 서울 골대로 흘러들어갔다. 이대로 끝나면 인천이 9위(승점 42), 상주가 10위(승점 40·41골)로 잔류하고, 서울이 11위(승점 40·40골)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갈길 바쁜 서울은 하대성을 투입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상주는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3분이 지난 뒤,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인천은 전남에 3대1, 상주는 서울에 1대0으로 이겼다. 인천과 상주는 웃었고, '명가'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초라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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