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의 K리그 고별전은 아쉬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스플릿 A 38라운드 홈 경기이자 시즌 최종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6승8무4패(승점 86)를 기록, 한 시즌 최다승(2014년 24승)을 비롯해 한 시즌 최소패(2014년 5패), 한 시즌 최다승점(2014년 81점), 한 시즌 최다 골(2018년 75골, 2017년 73골)을 경신하고 2018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전북은 이번 시즌 최고의 인기구단이 됐다. 이날 1만5248명이 전주성을 메워 누적 유료관중 22만6224명을 기록, FC서울(21만9746명)을 제쳤다. 평균관중(1만1906명)에서도 맨 꼭대기에 섰다. 역시 서울(1만1566명)을 제압했다.
전북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5경기(4만2425명)까지 더하면 총 관중 26만8649명을 기록하게 됐다.
무엇보다 최강희 감독은 개인통산 563경기에서 229승을 기록하고 전북 감독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3년간 전북에서만 챙긴 승리. 최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전북 지휘봉을 놓고 중국 톈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전북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 출신 조제 모라이스를 '포스트 최강희'로 선임, 2019시즌에 돌입한다.<스포츠조선 21일 단독 보도>
이날 경기 결과는 그리 중요치 않았다. 전북은 스플릿 시스템이 가동되기 전 조기우승을 차지했다. 경남도 지난 25일 수원을 꺾고 K리그 2위를 확정했다. 남은 건 1~2위 팀의 자존심 뿐이었다.
뚜껑이 열렸다. 승부는 일찌감치 엇갈리는 듯했다. 전반 13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로페즈의 문전으로 올린 땅볼 패스가 경남의 중앙 수비수 김현훈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현훈은 달려들어오는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
전북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던 경남은 전반 한 차례 좋은 득점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효기가 날린 오른발 슛이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1-0으로 앞선 전북은 후반 15분 일격을 당했다. 경남의 외국인 공격수 네게바의 개인기에 당했다. 네게바는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전북 선수들을 제치고 돌파해 굳게 닫힌 골문을 열었다.
경남은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2분 뒤 장신 공격수 김근환이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환상적인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최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경남을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그러나 경남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30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근환이 날린 왼발 슛이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전북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투입된 이동국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닥공'을 펼쳤다. 코너킥 상황에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최보경이 헤딩 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또 후반 44분에는 이동국이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와의 몸 싸움에 밀려 아쉽게 추가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전북의 시즌 최종전을 그렇게 마무리됐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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