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첫번째 외국인 선수, 드류 루친스키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 세명과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한 NC는 1선발급 우완 투수로 루친스키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왕웨이중(26)과 로건 베렛(28)은 젊은 투수를 뽑겠다는 기조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하지만 루친스키는 올해 30세로 그리 젊다고 할 수는 없다. 체격도 1m88에 86㎏으로 왕웨이중이나 베렛과 큰 차이가 없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8㎞로 150㎞대를 던진다는 왕웨이중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커터와 스플리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왕웨이중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했었고 시즌 중 구속이 점점 떨어지며 시즌 평균 구속은 145㎞에 머물렀다. 로건은 다양한 구종을 던졌지만 평균 구속이 빠르지 않았다. 만약 루친스키가 148㎞의 구속에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준다면 지난 해 외국인 투수들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루친스키는 트리플A에서의 성적도 좋다. 2017시즌 트리플A에서 63이닝동안 평균자책점 2.57, 2018시즌에는 25이닝동안 2.52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는 32경기에 등판해 35⅓이닝 동안 17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4.33을 마크했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역시 이닝 소화력이다. NC는 지난해 왕웨이중이 풀타임 선발로 버티기엔 체력이 모자르는 모습을 봤고 이전 해에도 제프 맨쉽이 선발로 끝까지 뛰지 못하고 불펜으로 돌아서는 경험을 했다.
루친스키 역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한경기에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았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6월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을 던진 것이다. 당시에는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불안감이 없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기대해볼만한 점은 2014년부터 2016시즌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문 단장은 "(루친스키)는 매년 구속이 오르고 있고, 제구와 경기운영 등도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NC 입장에서는 지난 해보다 외국인 투수에 더 많은 투자를 한 셈이 됐다. 왕웨이중은 계약금 20만 달러에 연봉 50만달러, 옵션이 20만달러로 90만달러 규모였지만 루친스키는 왕웨이중보다 연봉이 10만달러 더 많다.
루친스키가 창단 첫 꼴찌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팀의 1선발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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