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1선발 역할을 했던 대만 출신 좌완 왕웨이중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달 말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웨이중은 현재 타이베이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대만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가 해외 구단과 접촉이 있었지만 지금은 말을 할 수 없다"며 "어느 리그라고 국한시키지는 않지만 KBO리그 팀에서 뛰는 것을 우선 순위로 하고 있다. 처음 한국에 갈때 1년만 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른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KBO리그 복귀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왕웨이중은 NC에서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10패-평균자책점 4.26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팔꿈치와 어깨 통증으로 한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141⅔이닝만 던져 150이닝도 채우지 못햇다. 시즌 초반 148㎞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갈 수록 체력이 떨어지며 구위도 덩달아 떨어졌다. 때문에 KBO리그에서는 불펜투수로는 매력이 있지만 풀타임 선발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그렇다고 KBO리그 시스템상 외국인 선수를 불펜 투수로 쓰기는 손해가 많다. 2명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발이 나오는 날에는 외국인 타자까지 있어 불펜투수는 나올 수 없다. 올 시즌 선발로 투입됐다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돌아선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는 메릴 켈리가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엔트리에 빠져 전력 손실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왕웨이중의 선택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거나 대만 리그에 데뷔하는 수순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본인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KBO리그에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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