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레이드'의 개발 및 서비스사인 베스파가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첫날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며 아쉬움을 줬다.
공모가 3만5000원인 베스파는 시초가가 3만3400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 3만7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고, 등락을 거듭하다 공모가보다 14.3% 낮은 3만원에 상장 첫날을 마쳤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베스파는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다. 현재 150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는데 지난 3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에선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6위까지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7년에는 매출 31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816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달성하며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고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공한 게임이 '킹스레이드' 단 1개라는 한계로 인해 기관 수요예측부터 시장의 기대감은 낮았다. 당초 최소 4만4800원에서 최대 5만9700원으로 공모 희망가를 제출했지만 기관 경쟁율은 24.81 대 1에 그쳤다. 특히 3만5000원부터 4만4800원대의 가격 밴드에 57.91%의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어쩔 수 없이 밴드 하한가 밑으로 공모가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원 히트 원더'라는 한계에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이 연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투심도 얼어붙은 상태였고 일반 경쟁율 역시 3.30 대 1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2014년에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성공에 힘입어 나란히 코스닥에 상장됐던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 등 '카카오 키즈' 회사들이 후속작의 지연 혹은 실패의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베스파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기대된다.
이날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베스파 김진수 대표는 "베스파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게임을 만들고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도 올바른 경영으로 임직원 및 주주, 게임을 즐기는 유저 모두가 행복 할 수 있는 모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파는 일본과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고 신작 '프로젝트T'와 '프로젝트S'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한편 북미 시장을 목표로 콘솔용 신작 개발을 진행하는 등 게임 라인업과 플랫폼의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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