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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덕은 김홍기(이상엽)을 만나 미안함을 전했다. 김홍기는 "그렇게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괜찮다"면서 "저랑 약혼한게 장안에 소문이 파다하게 났으니 어떡하냐"고 오히려 위로했다. 윤심덕은 "그건 제가 짊어져야할 일"이라고 의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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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안에는 흉흉한 소문이 퍼졌다. 윤심덕이 이용문과 은밀한 관계를 가졌고, 약혼자한테 들켜서 파혼당했으며, 이용문이 화대로 기성의 유학비를 줬다는 것. 동생들은 윤심덕에게 소문의 진위를 캐물었다. 기성은 "이용문이랑 단둘이 뭐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심덕은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동생들에게 절망했다. 윤심덕은 "너희 나한테 그러면 안돼"라고 되뇌이며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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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총독부 학무부장(이철민)이 갑작스레 윤심덕의 출두를 요구했다. 이어 윤심덕이 좀처럼 고분고분해지지 않자, 학무부장은 뺨을 때리며 "돈 받고 몸이나 파는 주제에 도도한 척"이라고 쏘아붙인 뒤 총독부 촉탁 가수를 제안했다. 총독부 주최 연회에서 노래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제국의 영광을 위한 공연에 참석하라는 것. 오사카에 가서 음반계약하러 가야해서 안된다는 윤심덕의 답변에 그는 "양친은 무탈한가, 두 동생도 아직 조선에 남아있다"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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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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