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FA(자유계약) 양의지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열흘가량이 지났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NC측은 계속해서 더도 덜도 말고 "전력보강이 '꼭'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영입전에 뛰어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강력한 영입의지를 엿보기는 힘들다.
영입설이 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 대해서도 그렇다. 김종문 NC 단장은 3일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하기는 힘들다. 두명의 외국인 투수는 발표했고 외국인 타자도 이번 주 안으로는 결정돼 발표하지 않을까한다"고 했다.
베탄코트는 양의지 영입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베탄코트로 내년 시즌 포수 자리를 버티면 이후에는 김태군이 돌아온다. 양의지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상황이 이러니 두산 입장에서도 영입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기 힘들다. NC가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협상에 나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같은 날 "우리는 양의지를 잡을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못박으면서도 "다른 팀들이 어떤 방식으로 양의지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어떻게 접촉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답답함이 있다"고 했다. "양의지가 단순히 금액 문제로 타 팀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의지와 두산 역시 두차례 만남을 가진 후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4일 가질 예정인 세번째 만남에서 양측이 어떤 카드를 내밀지는 두고봐야한다.
또 양의지 입장에서는 돌아가는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여러 팀에서 경쟁이 붙어야 두산과의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 다른 구단들이 예상 외로 영입전에 불참했다. NC도 뜨뜻미지근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진척이 없다.
현재까지 FA선언을 한 15명의 선수 중 계약을 확정한 선수는 NC의 모창민 한 명이다. 다들 양의지의 계약이 어떻게 성사되는지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두산과 양의지는 NC에 묻고 싶다. '정말 양의지를 잡을 생각이 있는 겁니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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