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식(33)에게 올 겨울 비시즌은 아예 없다. 송창식은 최근 며칠간 각종 야구관련 행사에 참가했다. 조만간 대전으로 내려가 대전야구장에서 개인훈련을 이어간다. 11월에도 거의 휴식없이 대전에서 몸을 만들었다.
송창식은 "올해는 쉬지 않을 생각이다. 연말 며칠만 빼고 계속 훈련을 할 생각이다. 대전구장에서 체력훈련과 유연성훈련, 단계별 피칭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올해 FA(자유계약선수)가 되지 못했다. 예비 FA였지만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부진 때문이었다.
송창식은 한화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다. 2015년과 2016년 암흑기에 무려 130경기에서 171이닝을 던졌다. 불펜 마당쇠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66경기에서 8승5패8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김성근 전 감독 시절 '벌투 이슈'도 있었고, 팀이 힘들 때마다 매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다 2016년 10월 초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했다. 심각한 수술은 아니었지만 서른을 넘긴 나이에 적잖은 부담이었다. 지난 시즌 재빨리 합류한 뒤에도 이닝 수는 다소 줄었지만 경기 수는 그대로였다. 2017년 63경기에서 5승6패15홀드. 올해는 기대를 걸었지만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송창식은 "팔꿈치 상태는 괜찮았다. 지금도 통증은 없었다. 하지만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제구가 다소 흔들렸고, 이 때문에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2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더 기회를 부여받을 수도 있었던 성적이지만 주변 여건이 바뀌었다. 올 시즌 한화 불펜은 지나해와 크게 달랐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1위였다. 오른손은 이태양 송은범 박상원 장민재 안영명 등이 탄탄하게 중간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간 사이드암 김재영,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서 균까지. 양과 질에서 한화 불펜은 리그 최강이었다.
송창식은 "모두 내 잘못이다. 팬들과 구단에 죄송한 마음밖에 없었다. 후배들이 너무 잘 던졌다.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마땅치 않았다. 구단이 나아가는 방향도 충분히 알고있다. 내년에는 다시 시작할 것이다. 열심히 하면 FA가 될 수 있겠지만 우선은 한시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선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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