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와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 나머지 한 명의 외국인 투수의 경우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경계에 있는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고민하고 있다. 여러 후보들을 놓고 검토중이다. 좀더 나은 선수를 뽑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우리 영입후보 리스트의 윗부분을 채우고 있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경계에 있다. 이 때문에 시간이 좀더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라이언 사도스키 스카우트 코치가 지목하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다각도로 후보군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행이 확정된 몇몇 외국인 투수 역시 롯데의 영입후보 리스트에 있었던 선수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구단은 객관적인 평가에서 이들보다 나은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 신규계약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는 영입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각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에이전트들이 알아서 100만달러 이내의 계약서를 만들어서 온다'고 언급했다. 과도한 이적료 걱정을 일정부분 덜게 됐고, KBO리그 팀끼리의 몸값 경쟁으로 인한 거품도 일부 제거되는 모양새다. 롯데 역시 100만 달러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다.
롯데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마커 마켈, 닉 에디튼이 실패하며 팀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올해 역시 펠릭스 듀브론트가 부진으로 조기퇴출된 바 있다. 레일리는 올해 11승13패, 평균자책점 4.74로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다소 나빠졌다. 다만 178⅓이닝을 던진 '이닝이터' 활약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레일리의 짝을 2년 동안 제대로 찾지 못해 고생했던 롯데다. 실패가 있었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지만 장고의 결과는 늘 그렇듯 미지수다.
수도권팀 A감독은 내년 시즌 강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외에 롯데 자이언츠를 꼽았다. 롯데의 경우 그 전제조건으로 외국인 투수 둘의 활약을 언급했다. 타선은 강하고, 불펜도 구축하기에 따라선 자원이 꽤 있다. 문제는 선발축. 그 정점에 있는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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