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엑소시즘과 메디컬의 특별한 공조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6부작). 신을 믿는 엑소시스트 오수민(연우진)과 문기선(박용우) 신부, 그리고 과학을 믿는 의사 함은호(정유미)가 남부가톨릭병원의 초현실적인 현상들을 목격하며 함께 악과 맞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힘을 합쳐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지켜내는 과정이 그려지며, 두 장르의 특별한 공조가 필요했던 이유를 설득력있게 전달하고 있다.
악령은 사람에게 빙의돼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갉아먹고, 죽음을 독려한다. 우주(박민수)의 입을 통해 "넌 아이가 죽을까 두렵지 않아? 겁나지 않냐고"라고 소리치며 목숨을 위협했고, 레지던트 송미소(박정원)에겐 머리카락과 이가 빠지는 신체붕괴 현상과 함께, 무의식 속에서 벌레가 나타나는 환상으로 공포에 빠트렸다. 오히려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악령을 쫓기 위해선 구마의식이 필요했다. 다른 방식으로 존재를 드러내는 악령에 대해 조사하고, 그에 맞는 구마 의식 계획을 세워온 오수민과 문기선 신부. 무엇보다도 악령과의 사투에서 다치고 위협을 받아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신념과 강한 의지로 부마자를 구해냈다.
그러나 악령에 의해 몸에 상처를 입은 부마자와 구마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엑소시스트는 생과 사를 오가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우주는 악령에 의해 몸에 무언가로 찌른 상처로 인한 과다 출혈로 응급실로 실려왔고, 이후에도 심정지를 일으키는 등 목숨을 잃을뻔한 상황에 처했다. 엑소시스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수민은 악령의 거부 반응으로 인해 날아가 벽에 부딪히거나, 귀에서 피가났고, 육체에 생기는 상흔인 스티그마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무의식에서 만난 함은호의 모습을 한 악령의 유혹에 현실에선 의식을 잃기도 했다. 이런 응급상황에서 나서서 생명을 구한 의사가 바로 함은호였다. 우주의 심장을 되살리고, 오수민에게 인공호흡으로 숨을 불어넣었다.
이와 같은 메디컬과 엑소시즘의 공조는 회가 거듭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엑소시즘을 믿지 않았던 함은호도 아끼는 후배가 악마에 빙의된 모습에 구마 의식을 인정했고, 의사가 필요한 곳에 나서고 있기 때문. 사람을 살리는 환상의 공조를 보여주고 있는 오수민, 함은호, 문기선이 또 어떤 악령과 마주하게 될까.
'프리스트' 매주 토, 일 밤 10시20분 OCN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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