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네요.(홍원기 코치)"
"KBO리그에 있다는 게 감사할 정도입니다.(강병식 코치)"
올 시즌 단단한 팀워크와 젊은 에너지를 앞세워 정규리그 4위에 이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넥센 히어로즈는 2018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박병호를 시작으로 유격수 부문 김하성 그리고 외야수 부문 이정후까지 총 3명이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명 이상의 수상자를 배출한 구단은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넥센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등 3개 구단 뿐이었다.
박병호는 이번이 네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2012~2014, 3년 연속 수상 후 2년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올해 돌아와 다시 1루 부문 황금장갑을 되찾았다. 이에 반해 김하성과 이정후는 각각 이번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김하성은 입단 5년만에, 그리고 이정후는 입단 2년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에 두 선수는 참석하지 못했다. 두 명 모두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주어진 상은 히어로즈 코치들이 나누어 받았다. 김하성의 경우는 홍원기 코치가 그리고 이정후 때는 강병식 코치가 받았다.
보통 이렇게 대리 수상을 위해 나오면 짧고 형식적인 코멘트만 하고 내려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홍원기, 강병식 코치는 달랐다. 진심을 담아 선수의 수상을 축하하는 동시에 팬들의 마음까지 움직인 소감을 밝힌 것. 먼저 수상자로 나온 홍원기 코치는 "김하성이 올해 입단 5년차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기쁠 것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면서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쯤이면 아마 저녁 먹고 TV를 볼 시간 같다"고 말해 팬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이어 홍원기는 "코치로 볼때 김하성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 잠재력이 어디까지인지 잘 모를 정도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잘 조언하고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의 대리 수상자로 나온 강병식 코치는 우선 너스레로 소감을 시작했다. 강 코치는 "저도 현역 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꼭 한번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받게 돼서 기쁘다"라며 폭소를 이끌어냈다. 이어 강 코치는 "같은 팀 코치지만, 이정후같은 선수가 KBO리그에 있다는 게 감사하다. 보면 볼수록 대단한 선수"라며 극찬했다. 이어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돕겠다. 팬들께서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감동적인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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