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예측불허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9일 방송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유진우(현빈)가 이미 사망한 차형석(박훈)과 결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형석은 사망한 채 아침 산책을 나온 행인에게 발견됐다. 사인은 과다출혈. 외상이 전혀 없음에도 과다출혈로 차형석이 사망했다는 점에 의심을 품은 유진우는 전날 차형석과 결투했던 공원을 찾았다. 그를 쓰러뜨린 벤치 앞에서 게임에 로그인하자 차형석은 피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유진우는 차형석을 베어내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지난 밤의 기억을 떠올리고 마치 자신이 정말 살인을 하기라도 한 듯한 섬뜩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순간 '적이 나타났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차형석이 피 묻은 수도사의 검을 들고 유진우 앞에 서 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란 유진우는 공원에서 벗어나 회사 프로그래머 최양주(조현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죽은 유저의 이미지가 NPC로 구현될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미 게임 속에서 정희주(박신혜)를 꼭 닮은 기타리스트 엠마와 만났던 유진우는 차형석이 NPC로 등장한 것이 원래의 게임 설정이거나, 혹은 게임을 만들어낸 정세주(EXO 찬열)가 고약한 장난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한 것.
그날 밤 보니따 호스텔로 돌아온 유진우는 찢어질 듯한 천둥소리와 빗소리,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기타 선율을 들었다. 그 순간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고, '적이 나타났습니다'란 메시지와 함께 피를 흘리고 있는 차형석이 나타났다. 차형석이 휘두른 칼은 유진우의 팔을 스쳤고, 유진우는 이전과 달리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그 시각 호스텔 사무실에서 유진우를 찾는 전화를 받은 정희주가 계단을 오르던 중, 유진우는 1층 로비로 추락했다.
이와 같은 송재정 작가 특유의 미스터리 전개는 시청자로 하여금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 누구인지, 죽었던 차형석이 어떻게 살아 돌아온 것인지, 결국 박신혜가 현빈을 구해낼 것인지 등을 추측하는 재미를 더해줬다. 여기에 현빈 박신혜 박훈 등 배우들의 디테일한 명연기가 더해지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강력한 몰입도를 갖게 됐다. 연출이 조금 지지부진하게 늘어지는 감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공들인 CG작업은 그 지루함을 상쇄할 정도의 임팩트가 있었다.
대본 연출 배우들의 합이 맞아 떨어지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시청률도 상승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8.2%, 최고 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 및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 또한 평균 6%, 최고 6.8%를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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