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 휩싸였던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했다.
김재환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황금 장갑을 거머쥐었다. 총 25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린 외야수 부문은 전체 포지션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골고루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재환은 외야수 중 최다인 166표를 받았고,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165표),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139표)와 나란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재환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프로 데뷔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첫 수상에 이어 2년만에 다시 영광을 안게 됐다.
올 시즌 타율 3할3푼4리-176안타-44홈런-133타점을 기록한 김재환은 홈런-타점 1위, 장타율 2위(0.657), 최다 안타 6위 등 개인 성적으로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 지난달 열린 KBO 시상식에서 생애 첫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LG 트윈스 김현수(124표), SK 와이번스 한동민(102표),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102표) 등 아쉽게 수상에 실패한 선수들도 적지 않은 표를 받았지만, 홈런왕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김재환이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논란은 여전하다. 계속 되는 '약물 꼬리표'가 김재환을 따라다니고 있다. 과거에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되는 잘못을 저질렀던 선수가 MVP를 수상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환은 MVP와 한국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최고 선수상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으며 화려하게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덤덤하지만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김재환은 "시상식에 올 때마다 항상 긴장이 된다"면서 "한국시리즈에서 팀이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생각지도 못하게 옆구리 부상을 당해서 아무 도움을 주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김재환은 "부상 때문에 여태 개인 훈련을 제대로 못했는데,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다. 다음 시즌 준비 잘하겠다"며 내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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