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 복식조 장우진(23·미래에셋 대우)-차효심(24)이 세계 탁구 왕중왕전 그랜드파이널에서 준우승했다.
장우진-차효심조는 1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홍콩 에이스조 웡춘팅-두호이켐조에 0대3(6-11, 8-11, 4-11)으로 패했다.
이날 현장은 뜨거웠다. 2000여 명의 국내외 탁구 팬이 운집한 가운데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한국탁구 첫 세계챔피언' 이에리사 전 의원,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유승민 IOC위원,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 남북단일팀 코치' 이유성 대한항공 전무 등 탁구 레전드들과 정부를 대표해 강정원 문체부 체육협력관이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남북 복식조를 응원했다.
1세트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장우진, 차효심의 드라이브가 번갈아 성공하며 3-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며 5-8까지 밀렸다. "코리아 파이팅!" 안방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1세트를 6-11로 내줬다. 2세트 초반 장우진의 볼을 웡춘팅이 받고 웡춘팅의 볼을 여성인 차효심이 받으며 불리한 상황이 연출됐다. 5-8까지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장우진이 웡춘팅 볼을 받아내며 7-9로 따라붙었다. 2세트도 8-11로 내줬다. 대전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장-차조에 1대3으로 패했던 웡춘팅-두호이켐조가 단단히 준비를 해서 나왔다. 마지막 3세트 홍콩조에 잇달아 4점을 뺏기며 0-4로 밀렸다. 결국 4-11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지만 올시즌 남북복식조 장-차조의 파이팅은 눈부셨다. 지난 7월 대전 코리아오픈에서 첫 손발을 맞춘 이후 11전9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결승전 패배까지 오스트리아오픈 4강에서 쉬신-류쉬엔조에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였다. 7월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고, 11월 오스트리아오픈에서 4강에 올랐고, 한달만인 이날 세계 최고의 혼합복식조 8개팀이 참가한 그랜드파이널에서 준우승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원팀임을 전세계에 입증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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