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장우진(23·미래에셋 대우)-임종훈(21·KGC인삼공사)조가 그랜드파이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우진-임종훈조는 16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홍콩 에이스조 웡춘팅-호콴킷조를 3대2(10-12, 13-11, 11-8, 10-12, 11-8)로 꺾었다.
지난해 그랜드파이널 준우승팀, 7월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만나 3대1로 이겼던 웡춘팅-호콴킷조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1세트,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8-8, 9-9, 10-10까지 이어진 듀스접전끝에 10-12로 내줬다. 2세트에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임종훈의 파워드라이브가 작렬하며 5-3으로 앞섰다. 10-7로 앞서다 10-10 듀스를 허용했다. 10-11로 역전된 상황, 장-임 듀오는 평정을 되찾았다. 내리 2점을 따내며 13-11, 세트스코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 0-3으로 밀리던 스코어를 5-4로 되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임종훈의 백드라이브를 웡춘팅이 받아내지 못했다. 7-5 상황에서 이어진 랠리를 임종훈이 강력한 드라이브로 이겨내며 8-5까지 앞섰다. 11-8로 3세트를 따내는 순간 벤치의 김택수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4세트 임종훈이 포어드라이브로 잇달아 2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5-2로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홍콩 벤치가 타임아웃을 외쳤다. 그러나 또다시 임종훈의 백드라이브가 성공하며 6-2로 앞섰다. 그러나 막판 베테랑 홍콩 듀오의 추격이 거셌다. 9-9, 10-10, 듀스 접전끝에 10-12로 4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5세트, 홍콩이 먼저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장우진-임종훈 콤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잇달아 5번의 공격이 성공하며 5-2로 앞서나갔다. 홍콩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1-8로 승리하며 끝내 우승을 확정했다.
전날 북측 파트너 차효심과 함꼐 나선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홍콩 웡춘팅-두호이켐조에 0대3으로 패하며 남북단일팀 우승컵을 놓친 장우진이 설욕에 성공했다. 왼손 에이스 임종훈과 눈부신 호흡을 자랑하며 '안방' 그랜드파이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만4000달러(한화 약 1600만원)를 획득했다.
한국탁구가 1996년 시작된 세계탁구 왕중왕전 그랜드파이널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01년 중국 하이난 대회 김택수-오상은조, 2014년 태국 방콕 대회 조언래-서현덕조, 2016년 카타르 도하 대회 이상수-정영식조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김택수 미래에셋 대우 감독이 든든히 벤치를 지키는 가운데 '김택수의 제자' 장우진이 17년만에 스승의 우승컵을 이어받았다. 전날 혼합복식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쳤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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