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NC 다이노스. 이 아쉬움이 선수들의 연봉 협상에 '한파'로 작용할까.
NC는 무려 125억원을 쏟아부어 FA 최대어 양의지를 영입하고 모창민에게는 3년 총액 20억원을 썼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이런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기는 힘들다.
NC는 지난 14일부터 선수들의 연봉협상을 시작했다. 양의지 영입을 성공시킨 후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 돌입한 것. 몇몇 선수와 첫번째 연봉 관련 미팅을 가졌고 역시 선수들과 구단의 온도차는 있다.
NC관계자는 17일 "선수 연봉은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기준으로 정한다"며 "이번 연봉협상에서는 팀 성적 비중을 15%정도 하향조정했고 개인 성적은 지난 해 대비 30% 정도 많은 가점을 주기로 했다"며 "개인성적이 좋다면 팀 성적을 상쇄해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5년 연속 3할 이상, 20홈런 이상, 90타점 이상을 기록한 나성범의 경우나 5승13패-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지만 152⅓이닝을 책임지며 선발 투수로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이재학은 연봉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7승5패1세이브17홀드-6.90으로 불펜의 중심에 있었던 강윤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칼바람'을 피하기 힘들다. 팀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 성적도 좋지 않다는 의미. 팀 성적을 상쇄할 개인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많지 않다.
매해 연봉협상에서 구단과 선수들의 이견은 있었다. 지난 해에는 투수쪽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투수와 야수, 상관없이 삭감폭이 늘어날 전망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삭감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과하다고 여길수도 있다. 구단과 선수의 생각의 차는 생길 수밖에 없고 10위라는 성적은 선수들이 감당해야할 몫이 크다는 의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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