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 도전이 아쉽게 무위로 돌아갔다.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에게 지금 필요한 건 '막판 집중력'일 듯 하다.
KCC는 17일 현재 10승12패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7위 서울 SK에 1경기 차로 앞선 아슬아슬한 '6강 막내'다. 개막 전 강팀으로 손꼽혔던 점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하승진의 부상 악재가 있었고 거기에 추승균 전 감독까지 조기 경질되며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가 급하게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점을 감안하며 선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NBA 스타출신인 오그먼 감독은 지난 7일자로 '대행'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보다 더 강한 책임감을 지닌 채 팀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 감독이 된 이후 오그먼 감독은 좀 더 빠른 템포의 농구를 강조하며 KCC의 연승을 이끌었다. 8일 SK전에는 68대77로 졌지만 12일 KGC전(111대109)과 15일 KT전(88대69)을 연이어 따냈다. 2연승은 이번 시즌 KCC의 최다 연승 기록이다.
내친 김에 3연승까지 노렸다. 하지만 지난 1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1대88로 패하며 이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컸던 경기였다. 무엇보다 4쿼터에 힘없이 주저앉는 현상이 또 나왔다. 불과 1점차로 뒤진 상태에서 4쿼터에 들어갔지만, 전자랜드의 집중력을 넘어서지 못하며 7점차로 졌다. 간격이 멀지 않기에 더욱 아쉬운 패배다. 이런 현상은 최근 자주 나타난다. 지난 12일 KGC전 때도 4쿼터 막판 승기를 굳힐 순간에 끝내지 못하던 바로 그 모습이다.
오그먼 감독은 "연속으로 연장전을 펼치다보니 선수들이 4쿼터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체력 문제만으로 보긴 어렵다. 막판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놓치지 않기 위한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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